간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암이 아니다. 그리고 나의 경험으로는 여러 체질이, 태양인까지도 걸리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태음인과 소음인의 병이다. 그리고 간암이 밀가루를 먹는 서양인들보다는 쌀을 먹는 동양인들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간경화와도 연관되며, 바이러스성으로 시작되어 암까지 가기도 하며, 어머니가 간염을 보균하고 있을때 자제들 모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므로 보균자가 되어서 일정한 나이가 되면 나타난다.
간암과 간경화의 특징 중에 하나로 한 가계에서 한 사람이라도 걸리면 차곡 차곡 나이순대로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이러한 간암에 대하여 사상학적인 의미에서 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여기서는 양인들의 간암을 배제하고 소음인과 태음인 위주로 설명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간암에 대한 한의학적인 래원과 치법에 대해서는 본장과 달리 항목을 마련해서 설명해보려고 한다.
현재 양방에서는 간암이나 간에 관한 질환에서는 절대로 한약을 먹지마라고 당부한다. 본인이 미발표한 본원에 대한 연구자료 중에 – 복지부에서 특별자금을 조성하여서 아주대 치료방사선과의 전미선 교수 중심으로 혈액종양의 이현우 교수, 병리학의 주희재 교수의 검증을 거쳐서 본원의 사상의학적인 치료방법을 연구한 보고서가 있다.
2010년 4월 30일 사상의학을 기반으로 한 동서의학 암 진료 협진사례분석 “말기 췌장담낭 담도 폐암 사례분석” 복지부위탁연구 한국의학연구소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당시 임상간호사 한 분을 본원에 파견하여 1년 동안 본원의 암환자들의 기록을 정리하고 진료에 참여 시켰다. 난치성 간담도계의 말기암 환자들에 대하여, 양방과 결합하여 양약도 체질에 따라 사용하고 더불어서 한약을 같이 사용한 본원의 말기 췌장암 담도암 담낭암 폐암의 치료 효과를 연구하였다.당시 300 case 정도를 정리하여서 이 중에서 자료로 사용할 만한 67 case 를 골라서 평가하였다. 본원은 개인 병원이라 제때에 와서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고 CT 를 찍고 하지 못하였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급하면 사진을 찍고 좀 좋아지면 늦추고 하다 보니까 학술적 평가를 하기 어려운 자료들이 많아서 결국 67 case만 통계에 넣었다. 하지만 전체 case 모두 평가한 결과에 의하면 “한방과 양방을 같이 병용한 경우에도 간독성을 보고한 예는 한례도 없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 본원의 경우들은 대부분 중병으로 3년 이상 한약을 먹은 분들이다. 그것도 지속적으로 끊지 않고 암 치료를 받기 위해서 한약을 먹었는데 주기적인 간기능 검사상 단 한 case 도 간수치의 상승이 없었다. 그래서 한약을 먹고 가끔 간이 나빠져서 응급으로 가게 되면 양방에서 “한약 먹지 않았어요? “하고 묻는데, 이는 체질에 따라 약이 잘 받지 않으면 이런 경우가 생기지만, 양약도 역시 마찬가지로 간독성을 발한다. 차이는 약 설명서에 써 있는가 아닌가 하는 차이일 뿐이며 항암제나 양약에서 간독성은 이미 설명서에 조심하라고 고지 했기 때문에 면피 하는 것이지 개인의 체질에 적합치 않은 약을 복용하게 되면 한양방 할 것 없이 모두 이러한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간암이나 간경화를 치료한 기록은 이미 후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중경 선생은 간경화 간암에 대한 보고와 더불어서 약물을 구성하여 치료의 대강을 세워 놓았다. 하지만 이는 소음인 병 위주의 증상이다. 이러한 간암으로 추론되는 질환은 황병 달병으로 명명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기록은 이미 황제내경에도 나온다. 하지만 황제내경은 이론서이지 처방서는 아니다.
편작의 저술인 난경은 시대가 오래되어서 후대에 와서 정리되었는데 원의 활수가 지은 난경본의(難經本義卷下) 에 의하면 56난에 묻기를 “오장의 적(기운이 뭉쳐서 쌓이는 것)이 각기 다른 이름이 있는가? 또한 어느 달 어느 일에 병이 나는가?” 하고 묻는다.
간의 적은 비기(肥氣)라고 하여서 좌측 옆구리 아래가 술잔을 엎은 것처럼 두둑하고 머리와 발이 만져질 듯한데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기침이 나고 추웠다 더웠다 한다. — 비의 적을 비기라고 하는데 위완 (식도부위) 명치 아래가 두드러진 것이 소반을 엎은 것처럼 불룩하다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수족을 못 쓰고 황달이 나타나는데 음식을 먹어도 살이 되지 않고 마른다.
五十六難曰五藏之積各有名乎 以何月何日得之然
肝之積名曰肥氣 在左脇下如覆杯 有頭足乆不愈 令人發咳逆 㾬瘧 連歲不已以季夏戊巳日得之 何以言之 肺傳於肝 肝當傳 脾脾季夏適王 王者不受邪 肝復欲還肺 肺不肯受故 畱結為積 故知肥氣以季夏戊巳日得之
脾之積名曰痞氣在胃脘覆大如盤乆不愈令人四肢不收黄發疸飲食不為肌膚以冬壬癸日得之 何以言之肝病傳脾 脾當傳腎 腎以冬適王 王者不受邪 脾復欲還肺肝不肯受故留結為積故知痞氣以冬壬癸日得之
위의 글을 보면 이미 편작시대에 (Bc 407년 ~ BC 310년) 간암이나 간경화에 대한 증상을 명확하게 보고하고 있다. 간적에서 비기를 묘사한 구절에 왼쪽 옆구리가 불러오는 것은 비장종대를 말하는 것이고간비종대가 되면 늑막이 위로 종대된 비장이나 간의 압력에 의해서 치받히므로 폐를 압박하여서 기침이 나는 증상을 본 것이고, 비기(痞氣)로 묘사된 비적은 식도근위 명치 부위가 소반처럼 불러오면서 황달이 오고 음식이 흡수가 안되고 사지가 말라가는 증상으로, 간이 종대되면 간 좌엽이 명치 쪽을 누르면서 압박을 가져오고, 간병에 알부민 합성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서 단백질 합성이 안돼서 마르면서 황달이 나타나는 증상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대의 장중경 선생은 금궤요략에서 (金匱要畧論註卷十五) 황달병 맥증병치(黄疽病脉證并治)라는 편목을 정하여서 곡달 주달 여로달 등 황병을 설명하고 있다.
- 榖氣不消胃中苦濁濁氣下流小便不通陰被其寒熱流膀胱身體盡黄名曰榖疸
- 額上黒㣲汗出手足中熱薄暮即發膀胱急小便自利名曰女勞疸腹如水狀不治
- 心中懊憹而熱不能食時欲吐名曰酒疸酒疸下之乆乆為黑疸目青面黒心中如噉蒜虀狀大便正黒皮膚爪之不仁其脉浮弱雖黒㣲黄故知之
- 脉沉渇欲飲水小便不利者皆發黄腹滿舌痿黄燥不得睡屬黄家
- 곡기 즉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면 위중에서 청탁이 분리가 안된다. 원래는 청기는 소변으로 나가고 탁기는 대변으로 나가야 한다. 한데 이러한 청탁이 분리가 안되어서 청기가 대변으로 탁기가 소변으로 나가게 되면 대장은 차가워져서 변이 물러지면서 소장은 뜨거워져서 그 표부인 방광이 열을 받아 뜨거워지면서 소변이 잘 안나오고 온몸이 모두 노랗게 되는데 이를 곡달이라고 한다.
- 소음인은 온음이 내려와야 하는데 온음이 복부를 타고 내려오지 못하면 안으로 대장으로 설사를 일으킨다. 이 병이 위수한 리한병이다. 청음은 등을 타고 내려오고 온음은 복부를 타고 내려오는데 청음이나 온음이나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못하면 모두 안으로 설사를 일으킨다. 그래서 소양인에게는 청음 장망의 비수한 표한병이 생기고, 소음인에게는 온음 장망의 위수한리한병이 생긴다. 이것이 바로 동무 공께서 말씀하신 태음병설사에 간병을 넣게 된 연유이다. 이와 반대로 청양이나 온양은 모두 상승을 하면서 복배를 차갑게 만드는데 이러한 청양이나 온양이 상승하지 못하면 음기가 안으로 달아나는 것과 다르게 양기(이는 오른다는 뜻이지 뜨겁다는 뜻은 아니다)는 위로 오르지 못하고 땀으로 달아나 버리니 소음인에게는 신수열 표열병의 망양증이 생기는 것이고 즉 땀나는 증상, 소양인에게는 위수열리열병의 훙격번열과 상초로 과도한 땀의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 이 원고에서는 환자 중심의 설명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는 다음에 한의학도를 위해서 다시금 자세히 설명을 하겠다.
위와 같이 이미 소변이 나오지 않으면서 황달이 오는 곡달의 증상이나, 색을 밝혀서 이마가 까맣케 되면서 땀이 촉촉히 젖고 손발이 뜨겁고 황달이 발하면서 소변을 참지 못하며 배가 불러지는 여로달, 가슴이 답답하면서 뜨겁고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토증상이 나타나는 주달, 주달이 오래되어서 나타나는 눈이 파랗고 얼굴이 시꺼멓게 되면서 가슴은 마치 마늘 씹은 듯하고 대변은 검게 나오고 피부와 손톱이 쪼그라지고 맥이 뜨고 약하면서 검으면서도 노란색을 띠는 흑달, 그리고 맥상이 가라앉고 갈증이 나면서 물을 찾고 소변이 나오지 않으면서 황달이 오고 배가 부르고 혀가 마르고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못자는 황가의 병등, 이 모든 증상은 간경화 간암의 증상을 묘사하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덧붙이자면 음인들은 상초보다 하초로 기가 많이 주입이 된다. 자연 아래쪽으로 기운이 주입이 되어서 수족장심이 열을 발생한다. 수족장심의 땀은 다른 부위의 땀과 달리 교감신경의 흥분에 의한 땀이다. 교감신경은 음성이고 부교감 신경은 양성이다. 간혹 환자들이 오면 손발이 더워서 잠을 못 자고 발을 찬물에다 담궈야 한다면서 자신은 열이 많으니 양인이 아닌가 물어오는 환자가 있다.
수족장심은 음성적이기 때문에 기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땀이 아래로 난다. 양인은 손등으로 땀이 날 때 안 좋은 것이고 음인은 손바닥으로 땀이 날 때 안 좋은 것이다.

음인들이 수족장심에 땀을 많이 일으키면 몸이 안 좋은 것이요 양인이 수족장심에 땀이 나면 건강한 증상이다. 우리 속담에 개발에 땀난다는 말이 있다. 소양체인 개가 기가 위로 오르기 때문에 음성적인 장심에 땀이나지 않는데 개발에 땀이 났으니 얼마나 음기가 많이 내려온 것인가? 그래서 음인은 수족이 덥거나 더워져서 땀으로 어리면 몸이 좋지 않은 증상이다. 내가 하루는 구두를 고치러 갔는데 구두 수선하는 아저씨가 나보러 선생님 공부하시죠 하고 묻는다. 나는 생각나면 차를 타고 가다가도 산으로 가는 습성이 있어서 그냥 구두를 신고 산을 타는 게 편안하다. 그래서 내 구두는 항상 마구잡이로 신기 때문에 주인을 잘 못 만나서 성할 리가 없다. 또한 바위고 흙이고 나무뿌리고 막 차고 다니니까 굽이 쉽게 달아서 새 구두에 익숙하려면 시간이 걸리니 그냥 굽만 갈아서 신기를 여러번 한다. 그런데 구두수선하는 아저씨에게 물었다. “어떻게 아세요” 하니 “나는 신발만 봐도 다 알아요”한다. 거듭 물으니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오입장이들은 구두는 깨끗하고 새 것처럼 보여도 안에는 땀으로 다 헤어져서 안이 흐물흐물해요. 그래서 안창만 바꾸러 오는데 겉은 말짱해요.” “선생님 은 바깥은 다 떨어졌는데 안창은 새 것처럼 깨끗하게 땀이 없으니 이는 공부한다는 애기지 뭐예요?”한다. 무엇이든지 한가지에 전념하다 보면 물리를 트기 마련이다. 그 순간은 보통 인간의 경지를 넘어서 초인이 될 수 있다. 구두 하나를 깊이 관찰하면서 사람을 알아본다.
기를 하초로 쓰면 기가 아래로 내리면서 과도하면 땀으로 풀어낸다. 이 땀이 안 나면 뜨거워지면서 병이난다. 뜨거운것 도 병이요 땀나는 것도 병이지만 땀이 차라리 낫다. 기를 상초로 쓰면 위가 뜨거워지지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서 하초가 냉해지면 발에 땀이 날 리가 없다. 내가 군대생활 할 때는 보급도 시원치 않을 때다. 겨울에 물이 없어서 빨래도 쉽지 않았는데 나는 군대생활 하면서 무좀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신은 양말을 다시 꺼내 신어도 항상 건조 하였는데, 후각 기능이 약해서 인지 냄새도 나지 않았다. 하루종일 뛰고 하여도 발바닥에 땀이 나는 법이 없었다. 내 옆의 태음인들이나 소음인들을 보면 게으른 것 같아도 꼭 양말은 빨아서 널어놓는다. 밤사이 널어서 다음날 마른 양말을 신는데 그러지 않으면 하루종일 땀나는 것을 감당치 못한다. 여기서 여로달에 손발이 뜨겁다는 말은 참으로 잘 관찰한 결과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동양은 이미 2000 년 이상에 간암이나 간경화에 대한 치료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200 년 역사밖에 안되는 화학의 발달로 인해 급 발전하게 된 서양의학에 비해서 훨씬 깊은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다. 내가 대만에 갔을 때 이전에도 한 이야기이지만 한국에서 한약을 가지고 약을 제품화 하려면 독성 실험이 필요하다고 하였더니 나와 같이 있던 라기명 박사와 그의 형인 라동연 박사 (대만 중의약학원의 교수이면서 양의이자 한의)와 옆에 행정사무직 모두 5명이 있었는데 동시에 터져나오는 말이 눈을 똥그랗게 뜨면서 중약이 어디 독이 있어 라고 한다. 그만큼 자신들의 문화, 자신들의 경험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일본에 의한 패망이 없었고 남북이 갈라지지 않았으면 이런 문화적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남아 있었을 터인데 역사적 고초가 스스로 자비 (스스로를 낮추고 쓸모없이 생각하는)심을 만들어 뿌리 깊게 뇌리 속에 남아 있는 것이다.
간암에 사용하는 PROTOCOL은 현재 색전술과 넥사바라는 신약 이 두가지 방법이 있고 그밖에도 고주파로 태우는 방법, 알코올을 주입하여서 녹이는 방법 등이 임상적으로 시도된다.
나의 그간 경험으로는 항암제가 체질이 있고 색전술에 쓰는 아드리아마이신도 역시 유방암에서 설명했듯이 소음인 약으로 분류된다. 소음인 들은 색전술을 통해서 비교적 좋은 결과를 얻는다. 그래서 색전술을 몇십 번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 색전술에서 아주 완치 되는 분도 있지만 색전술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나빠지고 재발하고 결국 이식을 하거나 사망을 하는 분도 있다.
소음인은 색전술을 하는 게 도움이 되지만 태음인 들은 색전술 이후에 급격히 사망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는 워낙 빨리 암이 진행되기 때문에 주치의나 환자들도 갈 사람이 간 것이지 하고 넘어갈 수가 있다. 하지만 태음인들은 색전술 약이 안 맞기 때문에 색전술 1-2 차에 급격히 복수가 차고 나빠진다. 하지만 소음인들은 색전술이 효과를 보는데, 색전술만으로 암이 치료되지는 않는다. 소음인들은 짜고 맵게 먹어야만 색전술이 듣는다. 내게 온 환자 분이 5년만에 암이 재발하여 초기 1차 색전술을 받고 나서 5년 뒤에 다시 색전술을 받았는데, 주치의 선생께서 하는 말씀이 ” 5년만에 재발해서 오시는 분은 한 5% 밖에 안됩니다” 라고 하였단다. 그분이 말하기를 “나는 선생님들이 싱겁게 먹으라는데 소화가 안되서 정말 맵고 짜게 먹었습니다. 싱겁게 먹으면 식욕도 나지 않고 해서 반대로 했는데 오년만에 재발 한것을 보면 꼭 싱겁게 먹는 게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한다. 오늘 간암 1강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소음인들은 색전술이 필요하지만 태음인은 색전술을 하기 전에 체질을 알고 접근할 것을 권유한다. 태음인들에게는 오히려 넥사바가 잘 듣는다. 이는 2강에서 다시 기술하기로 한다.
다만 소음인들은 색전술을 하면서 짜고 맵게 먹어야지 싱겁게 먹으면 빨리 재발해서 색전술을 거듭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예로 내게 온 몇 환자의 사례를 들어보겠다.

이 환자는 형제 6분이 모두 간암으로 사망하였고 자신이 7 번째였다. 형들이 양방치료를 받아도 결국 사망하는 것을 보고 “간은 양방으로는 안되는구나 ” 생각하고 모 한방병원에서 1997 년 간염 보균판정 이후로 지속적으로 몇 년 동안 한약을 복용하였다. 8년 뒤인 2005년에 증상이 악화되어 CT 를 찍어보니 간 전체에 암이 퍼져서 기능도 나쁘고 항암치료가 불가능하였다. 그래서 이식밖에 방법이 없다고 하여 중국에서 간이식을 하였다. 1년 뒤 2006년 9월 이식한 간에 암이 다시 재발하였다.
그래서 2007년 2월부터 5월, 6월까지 3차 색전술을 하고 내원하였다. 이 환자는 소음인이었다. 당연히 색전술이 받아야 한다. 하지만 항암제가 체질에 받는다고 모든 사람이 다 암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독자들 중에 암환자가 있다면 이점을 명심하고 노력을 해야 한다. 아무리 영양가 있는 밥을 주어도 체력이 약해서 소화흡수가 안되면 살이 찔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항암제가 아무리 체질에 맞아도 이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항암제가 작용할 수가 없다.
3차 색전술 이후에 이 환자는 매우 종양이 급속도로 자라서 병원에서 이제 한 보름밖에 안 남았다고 판정을 받았다. 다음은 3차 색전술 이후의 사진이다.

위와 같이 초기에 2-3mm 밖에 안 되는 3군데 점으로 보이던 암세포가 색전술 이후에 불과 4개월만에 전간으로 퍼졌다. 그래서 이제 보름밖에 안 남았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내원하게 되었다.
이 경우 우리는 두 가지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색전술은 아드리아 마이신과 리피돌이라는 접착제를 같이 사용하여서 항암제의 주입과 더불어서 간의 암세포로 가는 혈관을 막아 버리는 기법이다. 과연 항암제의 부작용인가? 이 경우는 그지치 않고 항암제를 못 받아들인 경우였다. 그래서 판단 할 때 항상 두가지 가능성을 열고 보아야 한다.
환자는 이미 6년 이상을 한방치료를 꾸준히 받았는데도 암인 줄도 몰랐다. 그래서 한방은 더더욱이 안 믿고 불신하다가 부인 손에 이끌려서 왔는데 문턱을 넘어오지 않고 문 앞에 서서 인상을 쓰고 있다. 답답한 부인만 내 앞에 앉았다. 나는 이미 자료를 다 봤기 때문에 짐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환자에게 손을 저으면서 “내가 한약 안 줄 터이니 안심하고 이리와 앉아보세요” 라고 말했다. 그리고 설명을 하였다. “선생님은 색전술이 안 들은 것이 아니고 싱겁게 먹어서 혈액량이 줄어서 아무리 색전술을 해도, 혈액을 통해 항암제가 전달이 되는데 혈액이 없어서 항암제가 들어가지도 못한 것입니다” 라고 설명을 하였다. 그리고 두 가지를 당부했다. 우선 짜고 맵게 드시고 또 한 가지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라파뮨이라는 면역 억제제를 끊어 보라고 하였다.
이식환자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 자가면역에 의해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이다. 면역억제제의 대표적인 것이 스테로이드고 사이크로 스포린 라파뮨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 사이크로 스포린은 소음인 약이고 라파뮨은 태음인 약이다. 라파뮨의 독성은 이미 회사에서 공지를 하였다.

면역억제제 라파뮨은 이를 만든 와이어스사에서 간동맥 혈전증을 일으키는 위험이 있어서 이식된 간에 문제를 발생시키므로, 간이식 환자에게는 사용치 말라고 권고하였다. 하지만 이 환자는 왠 연유인지 이를 사용하고 있었다. 나는 식이요법과 이 약물을 중지할 것을 권유하였다. 그리고 한달 넘어 다시금 환자는 그간의 결과를 가지고 나에게 찾아왔다.
다음은 나의 권유로 식이요법과 라파뮨을 중지하기 전까지 단지 색전술만 하였을 때의 결과이다. 암은 처음에 2월 사진에서 점에 불과 하던 것이 3개월 뒤 주먹만큼 커졌고 또 한달 뒤에 3차 색전술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전체에 퍼졌다.

이 환자는 한 달여 동안 짜고 맵게 먹었다. 워낙 꼼꼼한 소음인 성격이라 나름대로 철저히 하고 라파뮨도 끊었다. 다음은 이후 8월달에 가지고 온 사진이다.

이 환자는 소음인 중에서 조금 의심이 많고 자신의 계획을 철저히 실행하는 성격으로 보였다. 나의 지도를 받고 이렇게 좋아졌는데도 한약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여서 한방치료를 받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 뒤 결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가 없지만 이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아무리 약이 받아도 체력이 안 되고 흡수력이 떨어지면 항암제가 작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해 둔다. 또한 기존의 암에 대한 생각은, 암을 예방하거나 암을 치료하는 분들이 간암에는 짜게 먹지 마라고 당부하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섬유화나 지방이 쌓이는 것도 역시 Na +이 이를 억제할 수 있다. 싱겁게 먹음으로써 장내에서 지방의 흡수를 재촉하게 되고 혈중에서 지방의 분해를 억제하게 된다. 이 환자는 한약을 먹은 것이 아니고 단지 소음인에게 맞는 식이요법과 음식을 짜게 먹음으로써 무섭게 진행되던 암이 멈추고 거꾸로 줄어들기 시작하였다는 것은 세포들이 그동안 시든 나무 처럼 죽어 있다가 짜게 먹음으로써 물이 돌기 시작하고 나무에 물뿌려진 것처럼 정상적인 반응을 하기 시작하자 암세포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환자가 왜 짜게 먹음으로써 다시금 듣지 않던 색전술이 효과를 발휘하게 됐나는 2강에서 설명하려고 한다.